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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0/01/10 18:33 영화

2009 영화 결산

좀 늦었지만 2009년 결산.
환경이 환경인지라 그리 많이 보진 못했음.
상대적으로 한국 영화 비율이 적은데 그건 작년 한 해 (내 기준에서)건질 만한 우리 영화들이 별로 없었다는 얘기인건가.
올해엔 좋은 한국 영화를 많이 봤으면 좋겠다.

쌍화점★★★
워낭소리★★☆
낮술★★★☆
똥파리★★★☆
박쥐★★★★☆
마더★★★★☆
국가대표★★★
불신지옥★★★☆ 

작전명 발키리★★★
체인질링★★★★
다우트★★★★
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★★★☆
더 레슬러★★★★
왓치맨★★★☆
프로스트 vs 닉슨★★★★
그랜 토리노★★★★
도쿄 소나타★★★★★
슬럼독 밀리어네어★★★☆
번 애프터 리딩★★★★
천사와 악마★★★☆
드래그 미 투 헬★★★★
걸어도 걸어도★★★★★
세비지 그레이스★★★
해리포터와 혼혈 왕자★★★
업★★★★★
왼편 마지막 집★★★
디스트릭트9★★★★


그리고 올해의 top5 ;

1. <도쿄 소나타>


 
 기요시만큼 일본인을 종種적으로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감독이 또 있을까. 공포영화만 잘 만드는 감독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작품. <큐어>의 도쿄도 무섭지만 <도쿄 소나타>의 도쿄도 충분히 무섭다. <마더>와 더불어 올해의 엔딩. 

2. <걸어도 걸어도>



 무엇 하나 버릴 것 없는 대사. 빼어난 연기 앙상블. 빈 공간-떠나간 이가 남긴 여운-을 잡는 탁월한 앵글. 시종 조용한 것 같지만 실은 아련한 여음으로 충만한 영화.  

3. <업>



 종잡을 수 없는 경지에 이른 픽사 창의력의 정점. 3D의 차가운 질감으로 이토록 가슴을 뜨겁게 만들 수 있음을 알려준 올해의 오프닝 시퀀스. 귀엽고 사랑스럽고 신난다.

4. <마더>



 봉준호 세계의 가장 웅숭 깊은 밑바닥. 기존 봉준호 영화가 정치적 동력을 바탕으로 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영화였다면 <마더>는 스스로의 질문을 삼켜 끝없이 침잠해내려가는 영화다. 그리고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오프닝과 엔딩 시퀀스. 타르코프스키의 숨결까지 느껴지던 빼어난 촬영.


5. <박쥐>



 눈이 호강하는 영화. 박찬욱의 숏-미장센 구성력은 이제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오른 것 같다. 장면 하나하나가 지나가는 게 아깝게 느껴질 정도로 매 숏이 전부 독창적이고 아름답다. 온 몸에 전율이 일었던 태주의 부활 장면은 말할 것도 없고. 관객들의 기대조차 산산이 박살내버린 파괴적인 카오스 미학.

Posted by monazit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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